[남성호르몬의 경고, 탈모부터 전립선비대증까지] 자녀 계획 있다면 탈모약 중단해야 할까

“임신 계획이 있는데 탈모약 복용을 끊어야 하나요?”

30대 남성 환자들이 병원에서 가장 자주 묻는 질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자녀 계획이 있다고 해서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 복용을 반드시 중단할 필요는 없다. 실제로 주의해야 할 지점은 임산부 또는 가임기 여성이 약제에 직접 노출될 가능성이다. 약제가 필름 코팅된 상태라면 위험 정도가 낮지만 피나스테리드 정제가 부서진 상태로 접촉하는 상황은 임산부에게 위험도가 높아 피해야 한다.

30대는 M자 탈모와 정수리 탈모가 동시에 진행되는 경우가 흔하며 이 시기의 탈모 패턴이 향후 10년간의 경과를 결정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시점에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탈모 치료는 피나스테리드 1mg이나 두타스테리드 0.5mg과 같은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를 기반으로 진행하며 환자의 가족력, 탈모 패턴, 생활 습관 등을 고려해 용량과 투약 간격을 개인 맞춤형으로 조정한다.

탈모 치료 과정에서 정자 생산능력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피나스테리드 1mg은 건강한 남성을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에서 정자 수, 총 정자 수, 정자 운동성, 형태 등 주요 지표가 위약과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으며 정자 생산능력에 임상적으로 우려할 만한 영향은 없었다.

단 두타스테리드 0.5mg은 난임 클리닉을 찾은 일부 남성에서 약물 중단 후 24주 시점에도 정자 운동성이 감소한 상태로 남아 있는 경우가 보고돼 회복 속도는 개인·지표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일부 환자는 남성의 약물 복용이 임신한 여성이나 태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걱정하지만 정액을 통해 태아에게 노출되는 약물량은 극도로 낮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성기능 부작용은 많은 환자들이 우려하는 것에 비해 실제 발생 빈도는 높지 않다. 여러 메타분석과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성욕 저하, 발기부전, 사정량 감소의 위험은 소폭 증가하는 수준이며 발생하더라도 대부분 경미하고 가역적인 것으로 보고된다. 복용을 이어가는 동안 증상이 서서히 호전되며 약제를 중단하면 회복된다. 따라서 성기능 부작용은 초기 3–6개월 동안 증상을 능동적으로 관찰하고 필요 시 용량 조절, 투약 간격 조정, 약제 변경을 통해 대응할 수 있다.

가임기 여성의 안전을 위해서는 부서진 피나스테리드 정제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해당 약물을 복용해서도 안 된다. 또 헌혈과 관련된 주의도 필요하다.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를 복용 중인 경우에는 헌혈을 하면 안 되며 피나스테리드 복용자는 중단 후 1개월, 두타스테리드 복용자는 중단 후 6개월까지 헌혈을 피하도록 권고된다. 이는 임신 중인 여성 수혈자가 약물에 노출되는 상황을 예방하려는 조치이다.

자녀 계획이 있는 건강한 남성은 탈모약 복용을 계속할 수 있다. 피나스테리드 1mg는 정자 생성 능력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고 남성 복용 자체가 임신부나 태아에게 직접적인 해를 준다는 근거도 제한적이다.

단 성기능 이상이 뚜렷하거나 정액검사에서 이상소견이 확인되면 정자 생성 주기인 3개월 단위로 약을 중단하고 재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난임이나 저정자증이 동반된 환자 역시 일정 기간 약물 복용을 중단한 뒤 상태를 다시 평가하는 접근이 권장되며 이 경우 대부분 수개월 내 회복 경향을 보인다.

종합하면 자녀 계획 시 중요한 것은 가임기 여성에게 약제가 닿지 않게 관리하고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 복용자의 헌혈 유예 기간 준수하며 개인별 상태에 맞춘 모니터링을 이어가는 것이다. 더 자세한 논의는 탈모 중점 병원에서 진료를 통해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출처 : 헬스경향(http://www.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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