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위고비 (세마글루타이드), 국내상륙 `초읽기`…나도 처방대상 해당될까 [출처: 디지털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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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 열풍을 불러일으킨 비만 치료제 '위고비' 국내 출시를 앞두고 시장에 기대와 긴장감이 돌고 있다. 대형병원들은 선주문을 시작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처방을 위한 주의사항을 공고하는 등 사전 대응에 나섰다.

1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의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약 '위고비'가 10월께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 2021년 6월 해외에서 선보인 위고비는 1주일에 한 번 복부에 찌르는 주사제 형태로, 평균 감량 효과는 체중의 15% 정도로 알려졌다.

위고비는 2022년부터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품귀 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금까지 위고비는 미국을 시작해 덴마크, 독일,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에서 출시됐고, 아시아 시장에서는 지난 2월 일본을 시작으로 올해 6월 중국에서도 사용 승인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4월 27일에 시판을 허가받았지만, 물량 부족의 이유로 출시가 미뤄져 왔다.

위고비의 국내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제약업계도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제약업계는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되면 비만치료제 시장을 단숨에 장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노보노디스크가 위고비에 앞서 개발한 삭센다는 평균 8%의 감량효과가 있지만 일일 1회 투여해야 하는 만큼 매일 주사를 맞기 번거로운 점이 있었다. 하지만 위고비는 일주일에 한 번 주사하고 감량 효과도 삭센다보다 높아 처방을 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보노디스크의 한국지사인 노보노디스크제약은 최근 대형병원들로부터 선주문을 받으면서 시장의 분위기를 살펴 공급량을 조절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는 이달 14일 위고비(세마글루티드) 정제 1일 최대 용량을 14㎎ (리벨서스!!!), 주사제는 비만·과체중 환자의 체중 관리를 위해 주 1회 2.4㎎, 제2형 당뇨병에 대해서는 주 1회 1㎎을 사용하도록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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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비만학회도 위고비를 비만 치료 가이드라인 개정판에 포함하는 내용으로 재정비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고비는 초기에는 당뇨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임상에서 체중감량 효과를 인정받아 비만치료제로 승인받아 처방되고 있다. 이 치료제는 GLP-1 유사체로, 체내에 분비되는 GLP-1의 반감기를 160시간 이상으로 증가시켜 식욕을 억제하고 혈당을 저하시킨다. GLP-1은 장에서 분비되는 인크레틴 호르몬 중 하나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혈당을 올리는 글루카콘 분비를 억제해 혈당을 내려주는 역할을 한다.

GLP-1 유사체인 위고비는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처방되는 약이기 때문에 약국에서 바로 살 수 없고,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위고비 처방 대상은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이거나 심혈관 질환 등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는 BMI 27~30인 환자가 대상이다. 위고비의 국내 출시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4주에 약 180만원에서 200만원 사이로 전망된다. 미국에서 위고비는 월 4회 접종에 드는 비용이 최저 1300달러(약 170만원) 수준으로, 삭센다보다 더 높다.

업계는 당초 위고비 출시일을 내년 상반기 쯤으로 내다봤다. 노보노디스크가 국내 판매 시점을 앞당긴 이유는 시장을 확실하게 장악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올해 2분기 위고비의 글로벌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한 116억6000만 크로네(2조3424억원)에 달했지만 시장에서 기대한 매출 예상치 209억 크로네(4조1988억원)보다 낮았다. 이에 반해 노보노디스크의 경쟁사 일라이릴리는 무려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인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2분기 매출이 약 113억3000만달러(한화 약 15조5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마운자로도 이달 국내에서 시판 승인된 만큼 출시 기대감이 높다.

출처: 디지털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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